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류현진 등장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도 긴장…10승+2점대 방어율 목표…성공하면 내년 이후 윤석민 오승환에게도 관심 몰릴 듯
한국의 에이스 투수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부터 거액의 포스팅 금액 2573만7373달러33센트(한화 약 280억원)를 제시받으며 등장하자 메이저리그 마운드가 긴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메인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 선수가 한국에서 거둔 성적 등을 상세히 소개, 그에 대한 관심이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해 ‘10승 이상-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삼았다. 현지 적응이란 변수가 있지만 좌완이란 강점에 시속 150㎞대 강속구는 물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한 류현진이 지금까지 보여준 실력만 발휘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류현진은 이미 포스팅 금액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류현진에게 필요한 건 이제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류현진은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 선발로 뛰겠단 뜻을 밝혀왔으며 LA다저스 역시 선발투수로서 류현진에 관심을 표했다.

‘10승 이상-2점대 평균자책점’이란 당찬 목표를 향해선 무엇보다 팀내 선발 경쟁부터 뚫어야 한다. 류현진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스콧 보라스는 류현진을 제3선발급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낙관만 할 순 없다. LA다저스의 지난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41로 내셔널리그 2위다.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크리스 카푸아노(12승12패), 채드 빌링슬리(10승9패), 애런 하랑(10승10패) 등 10승 투수만 4명이다. 조시 베켓(7승14패), 테드 릴리(5승1패) 등도 선발진을 떠받치고 있다.

선발 경쟁만 통과하면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년 가장’이라 불릴 정도로 한화에선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LA다저스는 다르다. 간판 타자 매트 켐프를 비롯해 핸리 마리레스와 애드리언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등이 채운 타선의 짜임새는 어느 팀 못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활약은 곧 다른 프로선수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윤석민(KIA)과 오승환(삼성) 등 해외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류현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윤석민은 지난해부터 포스팅 기회를 얻었으며 내년 한 해만 더 KIA에서 뛰면 자유롭게 FA로 나갈 수 있다. 오승환 역시 미국보단 일본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빅리그의 구애 정도에 따라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