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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운명의 날…괴물의 미소 볼 수 있을까?
오늘(9일) 포스팅 결과 공개…시카고, 클리블랜드, 보스턴, LA다저스, 텍사스 등 관심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괴물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이 운명의 날을 맞았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 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류현진에 대한 미국 프로야구 구단들의 입찰 결과가 이르면 9일 오전 공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류현진에게 최고 입찰금을 써낸 구단과 금액을 전달받고 이를 즉시 한화에 전한다. 한화는 4일 이내에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고민을 오래 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전망이다. 이미 류현진 측과 입찰금에 대한 협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포스팅을 한 뒤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많았다. 좌완인 데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무대에서도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며 이미 적지않은 구단들의 관심 대상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시카고, 보스턴, 디트로이트 등이 스포츠투아이를 통해 류현진의 투구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아이는 한국 프로야구의 모든 자료를 독점 수집해 제공하는 프로야구 통계업체로, 이들 구단은 류현진의 PTS(Pitch Tracking System·투구 추적 시스템) 자료 구매를 요청했다. PTS는 투수의 릴리스 포인트, 투구의 초속과 종속, 낙차 등을 입체적으로 측정해 수치화한 자료다. 미국에서는 투수 평가를 위해 이 자료를 사용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50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류현진을 37위에 올려놓았다. 투수 가운데서는 20위, 왼손 투수로는 2위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을 1500만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류현진이 비교적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전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포스팅 금액이 당초 기대에 훨씬 밑돌아 단 한 명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전례가 없다는 게 걸림돌이다. 1998년 이상훈(60만달러), 2002년 진필중(2만5000달러), 임창용(65만달러) 등 ‘헐값’에 가까웠다. 그만큼 한국 프로야구 수준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는 반증이다.

과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의 달콤한 구애를 받으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사상 최초로 꿈의 무대에 입성할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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