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 지난 선수생활과 감독으로서의 삶, 아내와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홍명보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6월 전지훈련을 갔는데, 그 때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마친 후 아는 기자가 호텔에 왔다. 동행했던 친구가 와이프 였다”며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고맙고 해서 내 유니폼을 선물을 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명보는 “호텔에 메시지가 와서 보니 아내가 고맙다는 전화를 했었더라. 그 인연으로 통화하게 돼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화 데이트를 했다”며 “스무 번도 안 만나 결혼했다. 전화를 많이 하면서 심성이 고운 것을 알았고, 내조도 잘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또 홍명보는 ”한 번 통화하면 20~30분, 1시간 정도 통화했다. 아내가 장인어른께 쫓겨날뻔 했다”며 “전화비가 너무 많이 나오자 장인 어른이 ‘이 전화비면 시집을 두 번은 가겠다’라고 했다더라”고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홍명보는 “공통적인 게 축구와 일 이야기였는데, 나는 축구 이야기를 하고 아내는 많이 들어줬다”며 “지금 돌이켜보니 내 얘기를 많이 들어줬던 거 같다. 프러포즈도 전화로 했던게 후회된다. 멋있게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쑥스러워 못 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홍명보 부부는 1997년 3월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홍명보는 자신을 쏙 빼닮은 두 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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