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무적 바르셀로나가 무너졌다.

리오넬 메시, 이니에스타, 샤비 등이 버틴 초호화군단 FC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FC에 패하며 무패 기록을 마감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셀틱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메시가 가까스로 영패를 면하는 골을 넣는데 그치며 1-2로 패했다. 컵 대회 포함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11승1무)를 기록중이던 바르샤는 셀틱의 강한 압박에 시달린 끝에 고배를 마셨다.

셀틱으로서는 지난 달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던 아쉬움을 되갚으며, 8년 여만에 바르셀로나를 꺾는 기쁨을 누렸다. 셀틱은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승점 7점)가 되며 선두 바르샤(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를 지키며 16강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는 초반 바르샤가 장악을 했으나, 셀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멀그루의 코너킥을 완야마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장신인 셀틱의 고공공격이 신장이 작은 바르샤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한 것이다. 바르샤는 반격에 나섰지만 불운했다. 메시의 슛이 크로스바를, 산체스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으며 튕겨나왔다. 후반 중반에는 바르샤의 화려한 축구에 셀틱이 농락을 당했지만, 골키퍼 포스터가 잇달아 선방하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결국 후반 37분 골키퍼의 롱킥을 받은 토니 와트가 드리블 뒤 쐐기골을 터뜨렸다. 사력을 다한 바르샤는 메시가 인저리타임에 골을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전날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등 강팀들이 고전 끝에 비긴데 이어 이날 바르샤의 패배가 이어지면서 올 챔피언스리그는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맨유는 포르투갈의 브라가에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가 원정에 나선 맨유는 후반 35분까지 0-1로 끌려갔으나 이후 10분간 반 페르시, 루니(페널티킥), 치차리토가 3골을 몰아쳐 승리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첼시는 복병 샤흐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승리했다.

원정경기에서 1-2로 덜피를 잡혔던 첼시는 이날도 2-2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고전했으나, 막판 인저리타임에 모제스의 헤딩골이 터지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