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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가장 때려 죽인 고교생, 남은 가족도 위협 ‘충격’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5세 아들 앞에서 30대 가장을 때려 죽인 10대들이 피해자 가족들과 같은 동네에서 거주하며 위협을 가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 김 씨의 아내 유정림 씨는 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사건 후에 겪어온 끔찍한 일들에 대해 토로했다.

유 씨는 “5살 난 아이가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적으로 안 좋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퇴행이 와 많이 불안해 하고, 무리 지어 있는 중ㆍ고등학생들만 봐도 울음을 터트린다”며 아이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유 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공과금이 4개월이나 밀려 도시가스가 끊겨있다”며 “아기 아빠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일이 손에 잡힐 것 같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 김모(16) 군 측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병원비든 장례비든 합의금이든 돈이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다 해주겠다”던 가해자 부모는 김 씨가 죽고 난 후 일체 연락이 되지 않았다.

김 군이 검찰 송치 후 조사를 받자 그제야 전화가 오더니 김 군 이모라는 사람이 “한창 클 아이고 불쌍한 아이니까 한 번만 용서해 달라”며 유 씨에게 사정했다.

현재 불구속 기소된 가해자 김 군은 여전히 유 씨와 같은 동네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 번은 유 씨와 막내아들이 길에서 김 군과 마주친 일이 있었다. 그 때 김 군은 비웃음과 함께 유 씨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유 씨는 토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청소년보호법 다 집어치워라. 저런 자식한테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놈은 사회에서 격리 시켜야 한다. 사람 목숨 파리 목숨으로 아는 놈. 반성도 못하는 놈”이라고 분개했다.

유 씨의 남편인 김모(39) 씨는 지난 7월 21일 5살 난 아들과 함께 장난감을 사기 위해 밖에 나섰다가 욕설을 하며 침을 뱉는 김 군 일행을 보고 훈계를 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군과 김 씨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김 군의 발차기에 쓰러진 김 씨는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에 후송됐지만 뇌출혈로 같은달 27일 사망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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