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동희의 가요 올킬> 에일리 · 이하이…‘女신인상’ 최후 승자는
2012년도 이제 11월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가요계가 올 한 해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올해 ‘신인왕’을 노리는 신예들은 마지막 남은 기회인 11월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말 혹은 내년 초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가장 박빙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부문이 바로 ‘신인상’이기 때문이다. 우선 여자그룹 부문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올해에만 어림잡아 40여개 팀의 아이돌 걸그룹이 새롭게 가요계에 등장했지만 이들 중 어느 한 팀을 ‘신인왕’으로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출난 활약을 보여준 한 두 팀을 뽑기도 민망할 정도로 유독 올해는 활약이 돋보인 신인 걸그룹이 거의 없었다. 비슷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하향 평준화되었다는 것이 가요계 중론이다.

그나마 남자그룹 부문에서는 오디션 프로 ‘슈퍼스타K3’ 출신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세션’의 양자 대결 구도가 볼만하다. 이들은 앞선 오디션에서도 마지막까지 1, 2위를 다툰 바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데뷔 앨범부터 소위 온오프라인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울랄라세션’ 역시 다양한 방송 활동과 공연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상태.

아이돌그룹 중에서는 데뷔 첫해부터 수많은 해외 팬들을 몰고 다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엑소케이(EXO-K)’와 ‘B.A.P(비에이피)’의 활약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올해 ‘신인상’의 초점은 어쩔 수 없이 여자 솔로 가수에게 맞춰져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의심의 여지없이 신예 에일리(YMC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독무대였다. 올 초 데뷔곡 ‘Heaven(헤븐)’을 들고 등장한 에일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바 있다. 그 결과 에일리의 ‘헤븐’은 미쓰에이, 소녀시대 태티서, 백지영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누르고 가온차트 상반기 디지털 종합차트 6위에 올랐다. 에일리는 또한 ‘불후의 명곡2’ 등 각종 예능 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상승시키며 ‘제2의 아이유 탄생’을 알리는 듯했다. 에일리는 또한 지난달 16일 미니앨범 ‘Invitation(인비테이션)’을 발매하면서 ‘신인상’ 굳히기에 나선 상태.

그런데 올가을 가장 큰 변수가 등장했다. 강력한 라이벌 이하이의 등장이다. 지난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출신 이하이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지난달 29일 데뷔 싱글앨범 ‘1.2.3.4’를 공개하며 정식 신고식을 치렀다. YG라는 기획사의 ‘프리미엄’이 분명 작용했겠지만 이하이의 신곡은 공개되자마자 전 차트의 1위를 휩쓸고 있다. 오랜만에 여자 솔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느낌이다.

이하이의 등장으로 에일리와의 양강 솔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올해 여자 ‘신인상’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됐다는 점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가요계 발전에 있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dheehong@gmail.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