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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다 마오, 中 기자에 센카쿠 질문 받고 하는 말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일본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2)가 중국 기자의 민감한 정치 관련 질문을 능숙하게 되받아쳐 화제가 되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인 차이나 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54.53점에 예술점수(PCS) 64.34점을 받아 합계 118.87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89점을 받아 2위에 그쳤던 아사다는 총점 181.76점으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177.92점)를 제치고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아사다 마오 공식홈페이지

당초 이번 대회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돼 자칫 일본 선수들의 안전이 염려되는 무대였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중국 관중은 경기 중 일본 선수들을 향해 야유는 커녕 응원 걸개를 걸고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등 스포츠정신에 걸맞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민감한 상황은 기자회견에서 벌어졌다.

쇼트프로그램 후 기자 회견에서 한 중국 기자는 아사다 마오에게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

아사다 마오는 그러나 당황하는 기색 없이 “(그 문제 때문에) 조금 걱정은 됐지만 중국 관중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기뻤다”고 답하며 질문의 의도를 비켜가 위기(?)를 넘겼다.

일본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역시 마오! 영리하게 잘 대답했다” “마오는 천재다” “‘스포츠와 정치는 관계가 없다’고 대답해도 좋았을 것” “바보같은 중국기자” “기자들 별로인 건 중국이나 일본이나 똑같구나” “기자들의 이상한 질문을 넘기는 법은 일본 매체를 상대로 많이 연습했으니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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