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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FA 전쟁
정현욱·이호준·김주찬 등
KBO 내일 대상자 17명 공시


한국 프로야구가 벌써부터 내년 농사에 들어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6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명단을 공시한다. FA를 원하는 선수는 8일까지 KBO에 신청서를 접수한 뒤 9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올해 FA자격을 얻는 선수는 정현욱(삼성), 이호준(SK), 김주찬, 홍성흔(이상 롯데), 이진영, 정성훈(이상 LG) 등 17명에 달한다. 이들은 16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가진 뒤 23일까지 해외 구단을 포함해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FA는 선수에겐 대박을, 구단에겐 우승의 꿈을 실현시키는 가장 빠른 수단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주찬과 이진영, 정성훈이다. 31살로 FA시장에선 비교적 어린 나이인 김주찬은 ‘공-수-주’를 두루 갖췄단 평가다. 최근 2년 연속 30도루에 성공한 빠른 발을 자랑하는데다 유난히 품귀현상을 빚는 오른손 외야수란 점도 매력이다.

LG는 집안단속에 혈안이 돼 있다. 2009년 FA로 영입한 이진영과 정성훈은 LG의 핵심 전력이다. 초라한 성적이 이어지는 LG로선 이들마저 놓치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없다. 그러나 안정적인 3루 수비를 뽐내면서도 4번 타자의 중책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낸 정성훈과 한때 ‘국민 우익수’로 불리며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 이름값을 높인 이진영을 탐내는 팀들이 많아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LG가 우선협상에서 이들을 붙잡지 못한다면 FA시장에 ‘큰 손’ 구실을 해 대형 FA계약의 ‘도미노’현상을 불러 올 수 있다.

이외에 롯데의 분위기 메이커 홍성흔과 시즌 내내 SK 중심타선 역할을 한 이호준 등도 FA대박을 노리고 있다. 투수진에선 정현욱(삼성)과 강영식(롯데)이 불펜 강화를 필요로하는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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