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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車서 동전 슬쩍, 주차요원 ‘덜미’
[헤럴드생생뉴스]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주차대행 직원이 손님 차에서 동전 몇 개를 훔치다 블랙박스에 찍혀 덜미를 잡혔다.

피해자 A(37)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께 이 호텔 주차관리소에 차를 맡겼다. 여느 때처럼 3층 사우나를 이용하기 위해 들른 그는 차에서 내리기 전 블랙박스 촬영 렌즈를 운전석 쪽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9월 사우나를 마치고 돌아오자 콘솔박스에 둔 500원짜리 동전들이 없어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일부러 포개어놓은 500원짜리 6개를 포함해 동전 여러 개가 사라졌다. A 씨는 곧바로 주차관리소에 찾아가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관리팀장과 직원 B 씨는 ‘생사람 잡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당장 증거가 없어 출동한 경찰은 돌아갔지만 A 씨는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확인해 그날 밤 다시 호텔을 찾아가 따졌다. 녹화된 영상에는 B 씨가 두 번에 걸쳐 콘솔박스 밑에 있던 동전을 집어 주머니에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A 씨가 증거를 들이밀자 그제야 B 씨는 “담뱃값이나 하려 그랬다”며 사과했다.

A 씨는 “처음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넘어가려 했다”며 “호텔 총지배인에게 정식사과를 요구했지만 한 주 내내 묵묵부답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차관리소 측은 “A 씨가 합의금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요구했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호텔 측도 “사과 전화를 세 차례 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 씨는 “합의금 얘기가 나온 건 맞지만 어이가 없어 홧김에 한 말일 뿐, 원한 건 진심 어린 사과였다”고 반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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