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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멜론 독주 음원 서비스시장 지각변동?…KT뮤직, KMP홀딩스 인수
KT의 자회사인 KT뮤직(043610)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등이 공동 설립한 KMP홀딩스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멜론이 주도하던 국내 음원 서비스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KT뮤직은 KMP홀딩스 주식 44만주(100%)를 199억9800만원에 취득한다고 2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인수대금은 KT가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출자한 200억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KMP홀딩스는 음반ㆍ음원유통대행사업을 주고 하는 회사로, KT뮤직은 KMP홀딩스 인수를 통해 향후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이 방문자수(UV)를 기준으로 분석한 2012년 상반기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이 56%로 압도적이며 CJ E&M의 ‘엠넷’ 18.5%,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12%, KT뮤직의 ‘올레뮤직’ 9.3%, 소리바다 3.3% 등의 순이다.

하지만 업계 4위인 KT뮤직이 SM, YG, JYP 등 7개사가 연합해 만든 KMP홀딩스를 인수함에 따라 KT뮤직의 영향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단,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SK 계열사인 SK플래닛의 자회사로, 이동통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후광을 입고 있는 실정이어서 멜론의 영향력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뮤직의 KMP홀딩스 인수로 KT뮤직의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아지겠지만, 아직은 음원 판매 및 유통, 제작 전 분야에서 멜론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멜론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MP홀딩스 관계자는 “음원가격 상승을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음원 징수개정안을 앞두고 해외 플랫폼 진출, 합리적인 소비 등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보자는 취지로 결정된 것”이라며 “구체적인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KMP홀딩스는 지난 2010년 3월17일 SM, JYP, YG, 스타제국, 미디어라인, 캔엔터테인먼트, 뮤직팩토리 등 7개사 함께 만든 합작법인으로, 새로운 개념의 음악 서비스 사업, 방송프로그램 제작 사업, 디지털 음원유통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7개 주주사의 아티스트, 콘텐츠와 네트워크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SM, YG, JYP 외에도 김건모, 신승훈 신화로 유명한 미디어라인의 김창완 대표가 KMP홀딩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으며, 쥬얼리와 제국의아이들로 유명한 스타제국, 소방차의 멤버 김태형 사장이 만든 뮤직팩토리, 장혜진의 남편이자 박완규, 김종서 등 수많은 가수를 키워낸 캔엔터테인먼트의 강승호 대표도 주주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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