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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금으로 학비 조달하는 대학원생 10명 중 2명 뿐…미국은 80% 육박
[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국내 대학원 한 해 평균 등록금이 1000만원을 육박하지만 정작 장학금 수혜를 받고 있는 대학원생은 10명 중 2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의 유수 대학들이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서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학의 인색한 장학금 제도가 대학원생의 연구 몰입을 방해하고, 우수 학생의 해외 유출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8월, 올 해 2월께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일반대학원을 졸업한 박사 졸업생 6680명을 대상으로 학비 조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 장학금을 통해 학비를 조달하는 경우는 27.8%에 그쳤다.

이에 반해 가족의 지원을 받거나 대출 등을 통해 본인이 직접 학비를 부담하는 비율은 67.3%에 달하며 장학금을 통해 학비를 조달하는 경우에 비해 두배 이상 많았다.

미국의 경우는 우리와 정반대다. 본인이 직접 학비를 조달하는 경우는 1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대다수가 장학금 혜택으로 학업을 이어간다.

미국 국가과학재단(NSFㆍ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지난 2009-2010년 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학 프로그램(Fellowship/grants)이나 조교 및 인턴 프로그램(traineeships)등을 통해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조달하는 경우는 전체의 76.8%에 달한다. 본인 부담 비율은 17.9% 수준이다.

주요 대학일수록 장학금 비중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명문 대학교인 UC버클리대학교의 경우 장학금을 통한 학비조달 비중이 무려 8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원생 대다수가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 및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송창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는 대학원생들이 연구에 집중하도록 재원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대학도 세계 주요대학들처럼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펠로우십 제도를 정착시키는 등 적극적인 학생 재정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질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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