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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을 브랜드로 키워야죠" 인사미술제 7일 개막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예전에는 인사동이 문화예술의 구심점이자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요즘은 좀 힘이 빠졌지만 인사동을 이제라도 다시 브랜드로 키워야죠. 초겨울 문턱에 인사동 화랑들이 힘을 합쳐 미술제를 마련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림 구경하러 인사동에 꼭 나오세요”

윤용철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 회장(윤갤러리 대표)은 “지난해에 경기침체로 열지 못했던 ‘인사미술제’를 올해 다시 부활시켜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인사미술제’는 인사동 소재 화랑들이 매년 펼치는 미술잔치. 금년에는 31개의 갤러리가 뜻을 같이 했다.

윤 회장은 “인사동이 ‘문화특구’로 지정되긴 했지만 문화의 입지가 날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를 좀더 적극적으로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7년 인사미술제를 출범시켰다”며 “올해는 ‘힐링 인사-마음의 여유를 주는 그림전(展)’이라는 주제로 빡빡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무할 그림을 중점적으로 모았다”고 했다.

참여화랑은 가람, 고도, 노, 모인, 백송, 세종, 우림, 유니아트, 윤, 인사, 통인화랑 등으로 이들은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설치 분야 작가 204명의 작품 96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출품작 중에는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비롯해 남농 허건, 임직순, 장욱진 등 작고작가에서부터 이우환, 한만영, 박영근, 오치균, 송은영 등 원로·중진작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의 작품이 망라됐다. 베르나르 뷔페, 콘라드 빈터, 로메로 브리토 등 해외작가 작품도 내걸린다.


본 전시 외에 특별전도 열린다. 국내 각 미술대학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100명의 예비작가를 초대한 ‘굿 초이스 미래의 작가전’이 그것. 미래 유망주들의 풋풋한 작품이 총집결된 이 전시는 인사동에 새로 들어선 대형화랑인 아라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미술제 기간에 31개 참여화랑을 방문해 전단에 있는 각 화랑의 관람확인 도장을 받아오면 매일 선착순 30명에게 판화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폐막일에는 3명을 추첨해 고(故) 권옥연 화백의 오리지날 판화도 증정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내년부터는 인사미술제를 100여개 화랑이 참여하는 행사로 규모를 키울 것이며 공예페어, 고미술페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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