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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일> 나만의아웃도어 ④ ‘아줌마 등산화’ 싫어…초경량 N사 트레킹화
도봉산 근처에 사는 나는 어릴 때부터 등산객들을 많이 보았다. 서울 시내 주요 등산로가 지나고 있어서 주말이면 집 근처 식당이나 버스정류장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삼삼오오 몰려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대부분 40~50대 중년 남녀들이다. 그래서인지 등산복은 ‘아줌마ㆍ아저씨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그런데 나도 이제 ‘아줌마’가 되어 가는 것인지 서른 이후부터는 산이 좋아졌다. 자연스레 집 근처 뒷산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등산 마니아가 됐다.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정릉 북한산국립공원 입구부터 시작해서 진달래 능선을 타고 우이동 도선사 입구쪽으로 나오는 길. 워낙 자주 가다 보니 대동문까지는 ‘눈 감고도’ 갈 정도다. 


어릴 때 기억 탓인지, 등산제품 고를 때 나는 유난히 스타일에 집착한다. ‘아줌마 등산화’는 신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봄에 20만원을 주고 장만한 N사의 트레킹화는 그래서 딱이다. 발목을 덮지 않는 디자인이 얼핏 러닝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게도 다른 등산화보다 훨씬 가볍다. 트레킹화 종류에서는 가장 가벼운 250g이다. 어느 옷에 매치해도 잘 어울리는 화사한 오렌지 빛도 마음에 든다.

이제 제법 단풍이 들었을까. 이번 주말에도 사뿐사뿐 진달래 능선을 따라 산공기를 맡으러 가야겠다. (이미영ㆍ34세ㆍ서울시 도봉구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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