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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 10대책’ 온기…경매시장까지 훈훈해졌다
주말 견본주택 연일 장사진
미분양 소진도 가속도 붙어

수도권 경매 낙찰률 74.9%
두달 연속 상승속 응찰자도 몰려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골자로 한 정부의 9·10 부동산 감세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주말마다 아파트를 분양하는 견본주택에 수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리고 있으며, 미분양 아파트 소진도 가속도가 붙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도 활기를 띄고 있다. 경매 시장에도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등 변화의 모습이 뚜렷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인근에 분양중인 한화건설의 ‘죽전 보정역 한화꿈에그린’도 9.10 대책 발표이후 미분양 아파트를 말끔히 털어냈다. 지난 3월에 분양에 들어간 ‘래미안한강신도시2차’도 정책 발표 전에 비해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계약의사를 밝힌 투자자도 많다.

이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 일대 다른 건설사의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9.10 대책 발표 전엔 몇몇 건설사의 견본주택엔 하루평균 20~30명이던 방문객이 발표 이후 50~60명으로 늘었고, 계약도 100~200채씩 팔리는 등 9.10 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9·10 부동산 감세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분양 소진은 물론 경매시장까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도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19개 단지 총 2만1726가구에 달한다. 이중 1만5443가구는 여러 건설사들이 합동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2차 시범단지와 시흥 배곧신도시 등이 입지한 경기지역에 집중된다. 다음은 서울 4422가구, 인천 1861가구 순이다.

9.10 훈풍은 기존 아파트나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지역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이미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10월 한달 간 3603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 2121건보다 무려 70%가 증가한 숫자다. 이중 거래가 활발한 곳은 서울 강남구. 강남구는 10월 한달간 신고건수가 244건으로 전달 97건보다 무려 151.5%나 증가했다. 강동구도 209건으로 전달대비 무려 125.8% 늘었다. 송파구(352건)와 서초구(126건)으로 각각 98%, 85.3% 증가했다.

아파트 경매시장도 달라졌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수도권 아파트의 감정가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은 9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74.9%를 기록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5월 부터 넉달 연속 하락했으나 8월 72.4%에서 9월 73.8%로 오른 뒤 두달 연속 상승세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세감을 감면해주는 9.10 대책 이후 경매시장에 응찰자가 몰리는 추세”라고 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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