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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사는 1300년 고찰, 대웅전은 한국전쟁 때 소실돼 1958년 복원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 31일 오전 2시 10분께 화재로 대웅전 89㎡가 모두 불에 탄 내장사는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 내장산에 위치한 1300년 고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로, 전라북도 기념물 63호로 지정돼 있다. 

내장사는 1300년전인 백제 무왕 37년(636년)에 창건됐으며,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다 1938년 현 위치에 지어졌다. 다시 1951년 한국전쟁때 소실 된 절은 1958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번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은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자금을 댔던 민족종교 ‘보천교’의 정문에 속하는 보화문을 해체 복원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애초 보화문은 2층 형태의 건물이었으나 내장사로 옮겨와 대웅전으로 복원되면서는 단층으로 축소됐다. 내장사 대웅전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대웅전을 받치는 높이 3m가량의 기둥이 모두 돌로 돼 있다. 또, 못을 단 한 개도 사용하지 않고 지어진 목조건물로도 유명하다.

내장사 대웅전 자체는 지정 문화재는 아니며 내부에도 주요 문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장사가 위치한 정읍 내장산은 호남지역의 5대 명산 중 하나로, 연간 50만명이 단풍구경을 다녀가며, 이 중 상당수가 사찰을 둘러본다. 특히, 대웅전 주변은 불출봉, 서래봉, 금선계곡, 천연동굴인 용굴, 문필봉 등이 자리잡아 경치가 일품이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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