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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에 항공업계도 비상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미국 동부 지역을 취항하는 항공기는 전면 결항된 상태. 뉴욕 케니디 공항이나 워싱턴 덜레스 공항 등 주요 공항이 샌디 피해권에 접어들면서 자칫 미국행 운항 차질이 장기화되리란 우려도 낳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29일부터 미국행 항공기는 모두 지연 또는 결항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9일 인천과 뉴욕, 워싱턴 D.C를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편 6대가 모두 결항됐다. 또 이날 인천과 뉴욕을 오갈 예정이었던 KE081, KE082편 역시 결항으로 최종 결정났다. 오전 9시 현재 샌디의 여파로 결항확정된 항공편은 총 8대에 이른다.

운항이 지연되는 항공기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29일 애틀랜타에서 뉴욕을 향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화물기는 현재 24시간 지연된 상태이며, 이날 운항될 인천~워싱턴 D.C, 워싱턴 D.C~인천 항공편 역시 22시간 지연됐다. 인천~뉴욕, 뉴욕~인천행 항공편 역시 각각 13시간, 11시간 지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피해 상황 정도에 따라 추가 지연, 결항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난 29일 출발 예정이었던 뉴욕행 OZ222편은 샌디 영향으로 26시간 지연 조치됐고, 이날 오전 추가로 24시간 더 지연이 연장됐다. 현재 총 50시간이 지연 결정된 셈이다. 또 이날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아예 결항 조치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국 동부 지역으로 취항하고 있는데 이곳이 샌디의 직접 영향권이기 때문에 운항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공항의 피해 정도에 따라 운항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샌디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공항은 뉴욕 케네디 공항, 워싱턴 덜레스 공항 등으로, 최소 31일까진 샌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항 시설이 피해를 볼 경우 추가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상황이 실시간 변하고 있으니 수시로 홈페이지 등을 참고해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도 지연 및 결항 현황을 실시간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각 항공사의 예약센터 등을 통해서도 출ㆍ도착 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한편, 미국 북동부 지역에 진입한 대형 허리케인 샌디는 워싱턴 D.C를 비롯, 수도권 일대와 뉴욕 등 인구 밀집 지역에 큰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카트리나를 능가하는 피해가 예상되면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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