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4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4회말 터진 박재상, 최정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삼성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대구 원정에서 당한 2패를 안방에서 2연승으로 깨끗하게 되갚아주며 시리즈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동안 6안타, 볼넷 하나를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 김광현은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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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와이번스 |
SK와 삼성은 하루 쉬고 3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5차전을 치른다.
양팀 선발 김광현, 탈보트의 호투로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4회 삼성은 뼈아픈 본헤드 플레이를 하며 득점찬스를 날렸고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쳐내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으로서는 4회초 이승엽의 내야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승엽의 어설픈 주루플레이 하나가 궁지에 몰린 김광현을 살려주고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형우가 우중간 쪽으로 날린 타구는 SK 우익수 임훈에게 잡혔지만 이승엽은 3루 베이스 근처까지 달려가 있다가 귀루하지 못했다. 삼성은 졸지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날린 것.
위기를 넘긴 SK는 바로 4회말 균형을 무너뜨렸다. 박재상이 탈보트의 시속 144㎞ 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 역시 백투백 홈런으로 탈보트를 흔들었다. SK는 이호준의 우익수 쪽 2루타와 김강민의 좌전안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다시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박석민 타석 때 폭투로 주자를 2,3루까지 진루시키며 대량득점까지 노렸지만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겨우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K는 7회말 박정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좌전안타에 이은 대타 조인성의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까지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