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스 앤젤레스 타임즈(Los Angeles Times)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정규4집 ‘레드(Red)’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2006년 데뷔한 뒤 3장의 정규앨범으로 전세계에서 20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글로벌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8년 발표한 2집 ‘피어리스(Fearless)’로 ‘2010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연소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총 6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그녀를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위 아 네버 에버 게팅 백 투게더(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를 비롯해 총 16곡이 실린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레드’인 이유에 대해 “통제 불가능하고 불같은, 그렇기에 많이 아프고 행복했던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뜨거운 사랑, 집착, 분노, 사무치는 외로움과 깊은 슬픔 등 격렬한 감정들이 붉은 색으로 대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코리아] |
그 연장선 상에서 이전 앨범들에 대해서도 색깔을 지정했다.
데뷔앨범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블루, 2집 ‘피어리스’는 미국 밖의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인지하게 해준 앨범으로 새로운 황금빛 물살처럼 느껴졌다는 의미에서 황금색, 그리고 ‘스피크 나우(Speak Now)’는 앨범이 지닌 솔직함과 진정성이 보라색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대표곡인 ‘위 아 네버 에버 게팅 백 투게더’는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는 관계에 싫증이 난다며 ‘절대,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발매 첫주 62만3000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역대 여성 가수들이 세운 발매 첫주 다운로드 기록을 깼다. 이 곡은 스위프트에게 레이디 가가 등을 제치고 첫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안긴 노래이기도 하다.
이 곡이 큰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마도 한번 들으면 머리 속에 박히는 그런 곡이여서인 것 같다”며 “이별의 무척 슬픈 감정을 밝게 부르는 곡으로, 담담하고 너무 심각하지 않게 대처하는 자세가 이별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그녀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전세계를 다니며 투어를 하고 대형콘서트를 여는 건이 큰 목표”라며 “지난해 성공적인 월드투어를 마쳤는데, 올해에는 더 큰 월드투어를 하고 싶고 제가 겪은 일들에 대해 계속해서 곡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