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KBS와 MBC, SBS 등 지상파TV 3사가 종합편성채널 JTBC의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방송권 확보와 관련, 유감을 공식 표명했다.
지상파3사는 지난 25일 공동 입장 자료를 내고 “3사는 최근까지 WBC 방송권자로부터 적정수준의 방송권료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합동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료 케이블 방송인 JTBC의 일방적인 단독 방송은 무료 보편적서비스 제공을 도외시하고 막대한 국부유출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넘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3사는 “지난 2011년 7월 국민관심경기에 대한 공동구매와 합동 방송을 위해 스포츠중계방송발전협의회(KS)를 구성했다. 방송권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에 따른 국부유출을 막고,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무료 보편적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였다”며 방송사간불필요한 중계권 경쟁이 재발될 것을 우려했다. 이어 “지난 런던올림픽 방송권도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합동, 순차방송을 실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과도한 방송권료를 요구하는 아시아축구연맹에 맞서 효율적인 협상으로 AFC패키지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JTBC는 최근 WBC 대회 중계권 판매사인 MP & SILVA와 2013 WBC 예선과 본선을 합해 총 39경기에 대한 한국 내 단독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JTBC는 다음달 15일 3조 예선부터 중계방송을, 한국이 참가하는 내년 3월2일 본선부터 전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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