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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서비스 위해서라면…
투철한 서비스 정신은 관객과 최접점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가진 필수적인 덕목이다.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때까지 좌석 안내에서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전체적인 진행을 책임져야 하는 이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김영신 블루스퀘어 시설관리 팀장은 그 서비스의 접점에서 공연의 진행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티켓팅, 하우스매니지먼트, 객석관리, 공연진행, 입점업체 서비스, 부대시설관리에서부터 주차요원, 안내원, 매니저 관리 등 인력관리, 청소상태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

김 팀장은 “출근하면 직원들이 운동화를 신고 공연장 곳곳을 돈다”며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하철 연결통로, 주차장, 객석까지 돈다”고 했다.

공연 3시간 전부터 셋업을 시작하고 2시간전에 매니저와 22명의 인력이 모여 구호도 외치고 매무새도 점검하며 행동요령을 강조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럼에도 매일 상황은 다르고 사고는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

그는 “한 초등학생이 공연 도중 객석 바닥에 구토를 한 사건도 있었는데 문에 대기하던 안내원이 발견하고 매니저가 객석에 기어가 봉지에 쓸어담은 적도 있었다”며 “공연 후 학생 아버지가 미안해 하며 선물을 잔뜩 보내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한 5인조 밴드는 냉장고에 맥주를 채워달라는 요구를 해 150캔을 주문해 냉장고에 채워 넣기도 했고 어떤 뮤지컬 공연에선 기술감독이 야마하 키보드가 필요하다고 요구해 구매해 제공하기도 했다. 특정 배우는 분장실 내에 싸인보드를 설치해달라고 해 페인트 글라스로 메모대를 설치하는 정성도 보여야 했다.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과 싸우는 것도 이들이 해야 할 일이다.

“관객의 환상을 지키고 내가 감동을 해야 관객이 감동한다”는 신념을 가진 그는 아직도 어떤 서비스로 고객을 기쁘게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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