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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크춤ㆍ거울춤…동방신기 안무에 무슨 비밀?
지난달 26일 발매된 동방신기의 새 앨범이자 타이틀곡 이름이기도 한 ‘Catch Me’가 음반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싸이 열풍으로 인해 ‘뮤직뱅크’에서는 아직 1위를 못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퍼포먼스와 강렬한 카리스마가 어우러진 무대로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월 발표한 5집 앨범 ‘왜’ 이후 1년8개월 만의 음반인데, 전반적으로 밝은 이미지가 대중의 귀에 쉽게 꽂힌다. ‘캐치 미’는 트랜디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오케스트라 선율과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덥스텝과 멜로디의 조화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왜’는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져 사람들이 공감하고 몰입해 주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나와야 하나? 더 강하고 세게 나오면 팬은 좋아해 주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을까? 마니아만 있는 게 아닐까? 이런 고민을 했다. 그래서 동방신기만의 색깔은 살리되 전작보다는 훨씬 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다가갔다. 대중에게도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해야한다.”(최강창민)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는 동방신기는 어느덧 연륜이 묻어나는 아이돌로 진화해 있었다. 자신들이 불러온 노래들의 연장선에서 대중성과 아티스트적 특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유노윤호는 “2006년 나온 3집 타이틀곡인 ‘O-정.반.합’은 많은 사람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는 아니다. 그 후에 나온 ‘주문’도 마찬가지다. 가수는 이런 문제를 끊임없이 짊어지고 가는 존재다”면서 “유행을 선도하는 가수면서도 우리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 때로는 대중성을, 때로는 우리 색깔을 가미해 조화시키고 싶다. 다음에는 재즈나 팝으로도 인사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그’는 대중가수의 아기자기한 면을 보여주었고, ‘라이징 선’에서는 조금 세게, ‘O-정.반.합’은 사회비판 등으로 변화를 추구해왔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신하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동방신기의 춤 실력은 여전했다. 퍼포먼스는 역동적이고 화려했으며,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넘쳤다. 11곡이 수록된 6집 앨범중 ‘Catch Me’ 안무는 마이클 잭슨과 저스틴 비버의 안무를 맡았던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의 작품이다. 섬세한 동작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는 일찍부터 ‘헐크춤’ ‘용틀임춤’ ‘거울춤’ 등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어떻게 압도적인 춤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번에는 토니 테라스가 안무를 4개 짰다. 퍼포먼스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생명이 깎일 정도로 힘들다. 즐기는 춤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춤은 확실히 다르다.”(윤호)

멤버가 5명에서 2인으로 줄어들며 생긴 변화에도 솔직하게 말했다. 창민은 “5명이 있을 때는 서로 보완해 줄 수 있지만 2명은 그때와는 다르다. 한 명이 춤추면 한 명이 죽어라고 노래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실력은 확실히 는다”고 말했다. 또 윤호는 2인으로 된 ‘왜’ 때부터 성인이 된 것이다”고 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애들이구나 하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두 사람은 오는 11월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동방신기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연다. 서울 콘서트는 티켓 예매 오픈 3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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