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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예측 못했다” 과학자들 무더기 감옥행
[헤럴드생생뉴스]지진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과학자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3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에서 발생해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의 위험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과학자 등 7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라퀼라 법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국립 대재난위원회 소속 과학자 6명과 공무원 1명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각각 징역 6년형을 내렸다. 법원은 이들에게 6년형과 함께 900만 유로(약 129억원)의 벌금형도 선고했다.

이들은 지진 발생 6일 전 “지진 위험이 없다”고 발표해 지역 주민들이 늦게 대피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며 지난 2011년 5월 기소됐다.

판결과 관련해 피고인들은 물론 전 세계 과학계는 “과학을 재판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책임 추궁을 우려해 지진 위험 예측을 할 수 없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변호사는 “판결을 믿을 수 없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검찰은 “중세 유적물이 많이 남아 있는 라퀼라가 지진에 약하고, 주민들에게 위험 경고를 게을리 한 책임이 있다”며 “과학자들이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지진 정보를 제공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형사처벌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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