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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편입해달라는 요청에 朴…“덜커덕 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편입해달라는 택시기사들의 요청에 “덜커덕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어서 조정이 필요하다”며 에둘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서울 방배동의 한 기사식당에서 가진 1시간여 오찬에서 한 택시기사의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켜서 제반 제도가 안정적으로 돼야 한다”는 요청에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면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만, 여러 다른 업계와 갈등 심하다는 것 아시지 않는가”라며 “현실적으로 빨리 할수 있는 것을 하면서 어려운 문제는 종합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절박한 마음을 제가 잘 받아가겠다”고 말한 뒤 “크게 법에 어긋나지 않는 부분에서는 (규제를) 풀어 생활이 안정되도록 해야할 것 같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힘들게 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저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내 택시기사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택시기사들은 열악한 처우를 호소하며 택시의 대중교통 편입과 정부 지원, 택시연료의 다변화 등을 건의했고 박 후보는 이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3명의 택시기사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은 박 후보는 “경기도 나쁜데 대리운전 등으로 타격받고, 사납금 내고 나면 별로 남는게 없다”며 “자녀 키우면서 가장으로서 얼마나 하루하루 어려울까 생각한다”며 위로했다.

한 기사는 “LPG값이 몇년만에 천정부지로 뛰었다. 회사도 어렵지만 서울시 단속도 너무 심해 기사들이 차를 끌고 근무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당선되면 5년 내에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편입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기사는 “12∼16시간을 근무해야 100만원을 손에 넣는다”며 “택시가 대중교통으로 편입돼 정부의 보호를 받고, 회사도 살아나 복지혜택도 받고, 기사도 그에 준하는 월급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사들이 CNG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소득에 도움되는 것이잖느냐”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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