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음악의 대부’이자 세계가 인정한 기타리스 신중현(75)이 12월 1~2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커피 한잔’ ‘봄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거짓말이야’ 아름다운 강산’ ‘미인’ 등 그가 만든 히트곡과 정통 사이키델릭 록의 진수를 들려주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75세 거장’ 신중현의 이번 콘서트 1부에서는 신중현의 아들이자 뮤지션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윤철(기타ㆍ건반)과 신석철(드럼)이 중심이 된 4인조 밴드와 12인조 현악단이 협연해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을 새롭게 편곡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2부에서는 지난 9월 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펼친 초청공연에서 당시 공연장을 찾은 현지 관객을 열광시켰던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진수를 거장의 기타 연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신중현은 1955년 미8군 무대를 오가며 음악을 시작했다. 이후 1963년 국내 최초의 록밴드 ADD4(애드훠)를 결성해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며 한국 록음악의 창시자가 됐다. 지금까지도 후배가수를 통해 새롭게 재창조되고 있는 ‘미인’ ‘꽃잎’ ‘봄비’ ‘님은 먼 곳에’ ‘아름다운 강산’ 등 수많은 히트곡은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신중현은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이 빛나는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설이 됐다.

신중현의 음악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미국의 기타전문회사 펜더로부터 에릭 클랩튼, 제프 벡, 스티비 레이 본, 잉베이 맘스틴, 에디 반 헤일런에 이어 여섯 번째로 헌정기타를 수여받으며 세계적 기타리스트 반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올 9월에는 미국 음반사 라이트인디애틱으로부터 초청받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엘 레이 시어터에서 공연하며 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 관객을 열광시켰다.

티켓은 이달 23일부터 온라인 사이트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