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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보다 강렬하다, 그린위 버건디
와인색보다 짙은 자줏빛 초겨울 필드패션 점령…보온성 뛰어난 다운조끼 · 바람막이 준비하면 샷도 즐거워
예전에는 11월이면 ‘끝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엔 온난화 현상과 마니아들의 열정으로 대부분의 골프장이 12월까지 문을 열고, 한겨울에도 폭설로 경기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개장하는 곳이 많다. 라운딩에 ‘딱’ 좋은 10월 중순을 넘어서면 필드 위에 오래 서 있기가 곤란한 게 사실. 찬바람이 불어도 필드를 떠나기가 못내 아쉬운 골퍼들은 조금 특별한 옷들을 미리미리 준비하자. 바람을 이기는 ‘필드 패션’이다.

▶찬바람에도 끄떡없어…‘방한 골프룩’=필수 아이템은 베스트(조끼)와 니트다. 혹은 니트로 된 베스트도 좋다. 여기에 바람막이점퍼와 다운패딩 준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니트와 바람막이, 베스트와 다운패딩 등 그날그날 필드 위 상황에 따라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니트와 베스트는 색상과 무늬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데, 안이나 밖으로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여러 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그레이ㆍ아이보리 등 단색의 깔끔한 니트는 고급스러워 필드가 아닌 일상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고, 오렌지와 버건디(짙은 와인색)도 가을 필드에서 유난히 돋보인다. 베스트는 착용감이 가볍고 보온성까지 갖춘 ‘스마트’ 패션 아이템으로, 손과 팔이 자유로워야 하는 골퍼들에게 특히 사랑받는데, 겨울 시즌에는 보온성이 뛰어난 다운베스트가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금 더 추워지면 바람막이점퍼와 다운패딩도 필수다. 제이린드버그의 관계자는 “최근 비교적 저렴한 바람막이ㆍ다운점퍼들이 많이 출시돼 20~30대 젊은 골퍼 사이에서도 필드 방한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계절감을 고려해 스키의류에서 영감을 받은 골프용 바람막이도 있다. 외부 방수 처리와 내부 친수성 막의 이중 구조로, 방수와 방풍이 되면서도 내부가 갑갑하지 않다. 그만큼 보온 효과도 탁월하다. 


여성들은 짧은 블루종(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점퍼풍의 짧은 상의) 스타일의 다운점퍼를 입으면 패션지수를 한껏 높일 수 있다. 다운 소재이기 때문에 따뜻한 것은 물론이고, 블루종 특유의 경쾌한 디자인 덕에 멋스러운 필드 패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모 소재 퀼로트(무릎 길이의 스커트형 바지)까지 갖춰 입으면 멋도 한껏 내고 차가운 바람에도 끄떡없는 ‘방한 골프룩’의 완성이다. 

▶‘버건디’로 분위기 내고,‘비비드’로 따뜻하게=메이크업 제품부터 의류ㆍ구두에 이르기까지 올가을엔 와인색보다 짙은 자줏빛을 일컫는 ‘버건디’가 인기다. 필드 위도 예외가 아니다. 골프의류 브랜드에서도 전통적으로 인기 색상인 통통 튀는 형광색이나 선명한 ‘비비드’ 컬러들과 함께 올가을엔 버건디 컬러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버건디의 최대 장점은 그 자체로 가을ㆍ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블랙ㆍ화이트ㆍ그레이ㆍ베이지 등 다양한 색상과 매치가 쉬워 활용도가 높다는 점. 또 자칫 형광색이나 원색 계열 의상으로 진부하고 촌스러워질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물론 역동적이고 젊은 느낌의 비비드 컬러는 여전히 필드 위 ‘대세’다. 찬바람에 기분까지 가라앉기 쉬운 때 오렌지ㆍ옐로ㆍ블루ㆍ레드 등 생동감 넘치는 색상의 골프의류는 보는 눈까지 따뜻하게 한다.

이번 시즌에는 눈꽃 무늬와 같은 다양한 패턴이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 보그너골프의 관계자는 “소매 등 부분적으로 포인트가 되는 자수가 놓인 제품들이 많다”며 “계절감을 살려 눈꽃 모양 스팽글 자수를 넣거나 브랜드 로고 등을 새겨넣은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목 라인에 보아털 등으로 이중 처리된 베스트는 보온성도 높이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만들어줘 ‘일석이조’”라고 조언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사진제공=제이린드버그ㆍ보그너골프ㆍ르꼬끄골프ㆍ나이키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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