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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재클래식스’ 시즌4
조선경국전’ 등 4권 출시
2000원대 고전읽기로 출간 책마다 수시간만에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올재클래식스’ 네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이번 시리즈는 종종 드라마의 소재가 돼온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을 비롯, 인간의 의지를 높이 들어올린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삶의 지혜가 담긴 ’채근담’ 등 4종이다.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번역ㆍ 해설해 정전의 가치를 더해주는 ‘올재클래식스’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 시리즈도 면면이 빛난다.

특히 단행본으로는 처음 출간된 ‘조선경국전‘의 경우 정도전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번역, 해설을 붙여 이해를 도왔다. 조선왕조 500년의 통치철학이 된 정도전이 지은 ‘조선경국전’은 중국의 이상시대로 알려진 주(周)나라 법전인 ’주례’(周禮)의 정신을 받아들여 우리 현실에 맞게 여러 제도를 참작해 절충한 것으로 , 왕위를 바르게 유지하는 방법, 국호를 정한 뜻, 왕세자를 선정하는 원칙 및 세금과 재정, 인재등용, 의식, 군사조직 등 치세를 일일이 밝혀놓았다. 한 교수는 “‘조선경국전’은 민본정치의 교과서이자 헌법으로, 민본정치는 사랑과 도덕과 예의를 상위개념에 두고 힘과 이득과 수치는 하위개념에 둔 개념”이라며, “유교적 민본정치를 지나간 시대의 봉건적 가치로 그냥 버려야 할 것인지 심각하게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간에게 신은 죽었다’는 말로 유명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곳곳에서 발견되는 신의 은총을 노래한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철학과 종교적 관점에서 비교해 읽는 맛도 남다르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천로역정’은 ‘사랑 손님과 어머니’로 익히 알려진 주요섭 선생의 번역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차라투스트라~’는 한국 독문학 교육의 초석을 놓았다고 일컬어지는 김정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번역했다.

또 유불도를 넘나드는 동양적 인간학의 백미로 불리는 ‘채근담’은 ‘초사’를 초역한 바 있는 고 송정희교수의 번역으로, 동양철학과 한학에 바탕한 깊이를 음미할 수 있다.

이번 4차 시리즈는 10월1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10월20일 오전11시부터 오프라인 교보문고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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