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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직으로 벌떡 선 검은 파쇄석,어느새 자연을 닮았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도시 근교의 카페 마당이나 주차장에 깔려 있어야 할 돌들이 공중에 벌떡 서 있다. 물을 머금으면 푸른빛으로 변해 ‘청석’이라 불리는 돌들은 탄탄한 스테인리스 줄에 꼬여져 커다란 집합을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산의 동아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조각가 강인구(40)의 ‘rise above’라는 설치 작업이다. 강인구는 검은 파쇄석을 금속줄로 꼬아 공중에 띄우거나 벽면을 장식할 부조로 만든다. 자연에서 구한 소재를 재배치해 지극히 추상적이고, 미니멀한 형상을 구현하는 것.

본디 자연이란 아무 목적이 없듯 그의 작품 또한 그런 자연의 무덤덤함을 닮고 싶어한다. 그저 자연에서 나온 돌과 쇠를 끝없이 엮고, 이어가며 ‘자연을 닮은 예술’을 지향하는 것이다. 정중동의 미학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강인구는 서울 청담동의 유아프스페이스(대표 유병국)가 치열하게 작업하는 30~40대 작가들에게 본격적인 작품 발표의 장을 주기 위해 시행하는 기획공모전의 첫번째 작가로 선정돼 전시를 열고 있다. ‘Unity’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강인구의 개인전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제공 유아트스페이스 02)544-8585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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