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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봇물 대작 뮤지컬들…마케팅도 후끈
2012년 하반기는 대작 뮤지컬들의 잇단 공연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12월 말까지 연장공연을 결정한 ‘맨오브라만차’,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레미제라블’, ‘위키드’ 이전 최고 흥행작이었던 ‘오페라의 유령’, 엘튼 존의 브로드웨이 흥행 뮤지컬 ‘아이다’, 유럽 뮤지컬의 인기를 이어갈 ‘황태자 루돌프’와 ‘레베카’, 논란 속에 시작하는 ‘영웅’ 등 한 손으로는 꼽기 힘들 정도다.

이들 작품들은 수많은 경쟁 속에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홍보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단순히 포스터와 영상 등 수동적인 마케팅보단 접근성 높은 관객 참여형 마케팅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사동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전시장.                                                                                           [자료제공=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지난 9월부터 서울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 전시관을 마련, 작품을 홍보하고 있다.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작품과 관련한 의상, 소품, 서적, 영상, 무대 스케치, 포스터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소개한다.

‘레미제라블’을 준비하고 있는 기획사 KCMI 관계자는 “주말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들에게 어필하고자 유동인구가 많은 인사동에 갤러리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하다 우연히 쇼룸을 지나치며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 가까이 전시관을 장기 운영하고 있는 ‘레미제라블’이 11월3일부터 경기도 용인의 포은아트홀에서 10일 동안 프리뷰 공연을 갖는 것도 뮤지컬을 오래 알리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 공연은 4월, 운좋게도 ‘레미제라블’은 비슷한 기간 음반 발매, 도서 출간, 영화 개봉 등을 앞둬 동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BC쇼케이스’와 함께 팬미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7일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과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 라울 역의 안소니 다우닝이 공연을 앞두고 미리 한국을 방문해 작품에 힘을 싣는다.

17일 쇼케이스에선 300명을 초청,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스파 앤 서울에서 ‘오페라의 유령’뿐만 아니라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 ‘캣츠’, ‘에비타’ 등의 노래를 갈라쇼 형태로 공연하며 야외 케이터링도 준비돼 있다. 18일 청담동 M큐브에선 100명을 초대, 주연배우와의 사진찍기, 대화의 시간 등 팬미팅을 가지며 관객 충성도를 높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 팬텀과 크리스틴.                                                                                [자료제공=설앤컴퍼니]

반복 관람 관객 잡기도 중요한 마케팅 전략.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을 타겟으로 삼았다. 4명의 배우가 베르테르를 연기하는 만큼 동일한 배역의 각각의 캐스팅을 한 번씩 다 관람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이른바 ‘회전문 관객’을 대상으로 ‘4인4색 패키지 티켓’을 500세트에 한정 판매했다. 티켓을 구매한 500명에겐 ‘발하임 시민카드’도 증정했다. 카드와 같은 아이템은 구매고객에게 소속감과 함께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만든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4인4색 캐스팅으로 회전문 관객을 노린 패키지 티켓과 증정하는 시민카드.                 [자료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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