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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프랑스의 샹젤리제를 꿈꾸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시티센터(Kuala Lumpur City Center, KLCC) 부킷 빈탕 거리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먼저 이 거리에는 말레이시아의 주요 쇼핑몰,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대표적인 건물로는 파빌리온 쇼핑몰, 파렌하이트 88 쇼핑몰, 스타힐 갤러리 쇼핑몰, 메리어트 호텔, 웨스틴 호텔 등이 있다. 이에 부킷빈탕은 쿠알라룸푸르의 명동에 해당되는 거리로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로 불린다.

부킷빈탕 북쪽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KLCC) 또한 쿠알라룸푸르의 중심지이다. 시티센터(KLCC)에는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가 있고 바로 옆에는 컨벤션센터가 있어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고 있다. 특히 페트로나스 타워 안에는 수리아 KLCC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어 파빌리온 쇼핑몰과 함께 쿠알라룸푸르를 대표하는 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정윤서 차장
말레이시아에서 관광산업은 말레이시아의 경제변혁프로그램(ETP, Economic Transformation Program)에 12대 국가핵심경제영역(National Key Economic Area)로 포함되어 있다.

국가핵심경제영역으로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10개의 진입 프로젝트(Entry Point Project)가 추진 중인데 이 중 하나가 부킷빈탕과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를 활기찬 쇼핑 지구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관광수입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은 28% 정도로 이는 싱가포르의 35%, 홍콩의 54%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부킷빈탕과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 지역에는 9개의 대형 쇼핑몰과 3000개 이상의 매장이 있어 발전 잠재력 만큼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부킷빈탕, KLCC 구간을 BBKLCC(Bukit Bintang-KLCC)라 칭하고 이 지역을 프랑스의 샹젤리제 거리, 영국의 옥스퍼드 스트리트, 싱가폴의 오차드로드와 같이 세계적 쇼핑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보도통로(elevated and air-conditiond walkway)이다. 냉방이 되는 지붕이 있는 구름다리식의 통로를 설치, BBKLCC의 쇼핑센터들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월 50만~60만 명이 KLCC와 파빌리온을 연결하는 통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힘입어 보도통로는 2011년 평방 피트 당 950링깃(약 317달러) 이었던 소매 판매액을 2020년까지 총 15% 늘어난 1100링깃(약 370달러)으로 확대 시키는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관광수입 확대를 위해 2011년 9월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KLCC 관광 협회가 설립되었으며, 관광부 및 총리실 아래 성과관리인도부와 협력하고 있다. 이 협회에는 해당 지역의 9개의 쇼핑몰 및 26개의 호텔, 사무실, 소매상이 협회에 가입해 있다.

일반적으로 말레이시아의 임대료는 싱가포르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며, 인구는 8배 정도 많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의 쇼핑산업이 성장할 잠재력은 매우 크다.

냉방이 가동되는 BBKLCC의 쇼핑지역 연결 통로는 열대기후를 가진 말레이시아에서 쇼핑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이동하게 할 뿐 만 아니라, 번잡한 거리를 건너다닐 필요가 없어 안전하고 편리하며, 통로 내 안내판 등으로 인해 쉽고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어 쇼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조건이 우리나라와 달라 직접적인 벤치마킹은 어렵겠지만 관광활성화를 위한 보도여건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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