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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한 제주 난초 실종 사건’ …누가 캐 갔을까?
[헤럴드생생뉴스] 제주도 서귀포 계곡 숲에서 발견된 국내 미(未)기록 난초 군락지에서 누군가가 일부 난초를 몰래 캐간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해발 200m의 천연림 4곳에서 자생하는 사실이 확인된 미기록 난초 ‘심비디움 엔시폴리움’ 수 십 촉 가운데 일부가 사라졌다고 10일 밝혔다.

현장에는 삽으로 난초를 캐냈던 흔적이 발견돼 누군가 몰래 난초를 캐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측은 정확한 피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철책이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희귀난은 길이 30㎝의 꽃줄기에 3∼4개의 담홍자색 꽃이 달리며 키는 40㎝ 정도다. 크기는 제주한란과 비슷하지만 한란과 달리 잎에 미세한 톱니가 없고 잎이 한란보다 많이 휘는 게 특징이다. 촉당 꽃 수도 3∼4개로 한란(10개 안팎)보다 훨씬 적다.


중국 안후이성, 광둥성, 구이저우성,윈난성, 하이난성 등의 해발 600∼800m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름답고 향기가 강해 국내 난초 애호가들이 국내로 들여와 널리 재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연구소 측은 지난 2일 국내에 보고 되지 않은 희귀 난초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공표한 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연구소는 자생지를 희귀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일단 지정한 뒤 추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난초를 보호할 계획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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