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은 10월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의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촬영을 하기 전에 감독님을 통해 일본에서 실제 사건이 있었던 당시 범인의 모습을 담긴 장면을 봤다. 실존 인물은 혐오스럽고 정말 살인범 같이 생겼다”며 “범인이 박시후 처럼 잘 생겼다면 그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내가 이두석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박시후는 “(정재영)형이 처음에 정말로 부러워하더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정재영은 “박시후가 어려운 촬영에도 불구하고 잘 견뎌준 것 같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재영은 극중 자신의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사라진 연곡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두석(박시후 분)을 쫓는 사건 담당 형사 최형구 역을 맡았다.
그는 스타가 된 이두석의 뻔뻔함에 분노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마지막 실종 사건을 파헤쳐 그를 어떻게든 잡아 넣으려 한다.
정재영은 고도의 감정 연기와 형사의 강한 카리스마까지 동시에 선보이게 된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그를 법으로는 잡을 수 없는 형사의 끝나지 않은 대결을 담았다.
특히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액션 스릴러 ‘내가 살인범이다’는 오는 11월 8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