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8일 한글분야에서 학술ㆍ역사적 가치가 큰 ‘말모이 원고’를 비롯해 ‘조선말 큰 사전 원고’, ‘국한회어(國漢會語)’, ‘국어문법(國語文法) 원고’, ‘국문연구안(國文硏究安)’, ‘국문정리(國文正理)’, ‘전보장정(電報章程)’ 등 한글유물 7건을 제56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말모이 원고’는 국내 최초 국어사전격으로, 끝내 책으로 출간되지는 못했지만, 당시 학자들이 애국계몽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점 등 국어사전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조선말 큰 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작성한 원고로서,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되었다가 1945년 9월 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되었다.
‘국한회어(國漢會語)’는 국내 최초의 국어 대역사전으로서, 신문화ㆍ문명의 도입에 따른 새로운 제도와 학문에 대한 용어가 많이 실려 있어, 19세기 말 음운론은 물론 어휘사와 국어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어문법(國語文法) 원고’는 1910년 박문서관에서 발행한 ‘국어문법(國語文法)’의 주시경 선생 친필 원고로, 현대문법의 종합적인 체계를 개척하여 오늘날 정서법의 자리를 굳힌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기본이론을 세운 책이다.
‘국문연구안(國文硏究安)’은 1907년 건립된 한글 연구 국가기관인 국문연구소 연구원(주시경, 이능화, 지석영, 어윤적, 송기용 등)의 국문연구 결과보고서 등사본이며, 1897년 목판복으로 간행된 문법연구서 ‘국문정리(國文正理)’는 이봉운(李鳳雲)의 국문에 관한 주장 종합 연구서로서 순 한글로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또, ‘전보장정(電報章程)’은 1888년에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최초의 전신규정(電信規程)을 담고 있는 문헌으로 32항의 조문과 전신부호, 요금 등이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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