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바이구호’의 디자이너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이번 컬렉션에서 마치 영화 ‘제인에어’ 속에 등장인물과 같은 19세기 중반 영국 여성의 모습에 영감을 받은 33착장의 의상을 선보였다. 그동안 보여준 중성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이번 컬렉션은 하이웨이스트, 엑스(X)자형 실루엣 등 여성스러운 곡선을 살린게 특징이다.
정 전무는 “영화 ‘제인에어’에는 19세기 중반 빅토리아 여왕이 군림하던 시대적 배경이 잘 드러난다”며 “영화 속 여성들은 순종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당차고 능동적인 주체로 변화해가는데, 이를 헥사바이구호의 정체성으로 표현해 보았다” 고 설명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풍성한 소매와 섬세한 레이스 패턴 등 우아하고 독창적인 장식들이 조화를 이뤄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이 날 패션쇼에는 디디에 그랑바흐 파리의상조합 회장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패션계 유명인사와 현지언론, 해외바이어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2010년 뉴욕에 이어 파리 컬렉션에도 진출한 ‘헥사바이구호’는 올 해 전년대비 70%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해 미국, 홍콩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편집숍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10꼬르소꼬모, 미국의 오프닝 세레모니, 홍콩의 조이스 등에 입점해있다. pdm@heraldcorp.com［사진제공=제일모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