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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수한 기억 품은 거대도시의 속내..서울살이,만족하시나요?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미사진미술관(관장 송영숙)이 미술관 전관에서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Mega Seoul 4 decades’라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13명의 사진가들이 600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사진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건설과 파괴, 옛 것과 첨단이 공존하는 서울의 여러 면모를 보여준다.

작가들의 연령대와 면면은 다양하다. 1930년대부터 1970년대생까지 원로작가에서부터 중진 신예가 두루 포함됐다. 또 서울 토박이는 물론이고 해주, 문경, 진주, 부산, 춘천 출신까지 여러 지역에서 태어난 작가들이 망라됐다.


홍순태, 한정식, 김기찬, 주명덕, 강운구, 구본창, 이갑철, 김동진, 안세권, 이선민, 이은종, 방병상, 박진영 등 출품작가들은 이제는 스스로의 생활 터전이 된 서울에서 체험한 것들을 13개의 시선을 통해 드러낸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겪은 시각을 저마다 개성적인 카메라 워크를 통해 표출한 것. 이들은 거대도시 ‘서울의 찬가’에 깃들어 있는 현대화의 고통을, 인구 1050만명의 국제도시의 속내를 서로 다른 감수성과 지성으로 포착해냈다.

작가들은 서울의 급속한 변화와 대립을 겪으며 그 모순에 때로는 예리한 시선으로,때로는 아이러니로 때로는 냉정함으로 대응하고 있다.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됐던 196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인 메가 시티로 성장한 오늘날의 모습까지 상호 이질적인 요소들이 공존하는 대도시 모습이 각 세대의 서로 다른 시선으로 천착돼 출품작들을 비교하며 음미할 수 있다.

관람객 중에는 너무나 빨리, 너무나 속절없이 사라져버린 옛 서울에 대해 회한을 느끼는 이도 있을 것이며, ‘서울의 찬가’의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요소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한미사진미술관측은 전시와 함께 발간된 도록에 참여작가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각 작가별로 서울을 주제로 작업하며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살필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사진제공=한미사진미술관. 02)418-1315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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