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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 간 ‘심청’…‘佛心’을 사로잡다

[파리=문영규 기자] “현대사회에서 가족애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좋은 내용인 것 같다.‘심청’은 가족에 대한 모범적인 얘기며 매우 감동적이고 전통 한국의 고전을 다뤄 더욱 감명깊었다.”

30일(현지시간)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공연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을 감상한 뱅상 베르제 프랑스 파리 7대학 총장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스토리와 무대가 워낙 한국적이어서 작품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관객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이었다. 유럽에 K-팝(Pop)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전발레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곡이 흐르고 무대 위 막이 오르자 한국의 전통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며 펼쳐진 그림 같은 한국의 전통 시골마을의 모습은 프랑스인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과 맹인잔치는 큰 공감을 얻으며 막간 기립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현지 투어를 진행한 에티엔느 통(Eti enne Thonㆍ58) C.O.C.O.A 대표는 “6년 전 폴 질라드(Paul Szilard)의 소개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심청’은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것이어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심청’은 지난 1986년 초연한 이후 전 세계 10개국에서 200여회 공연된 작품. 특히 한국창작발레가 파리 무대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1400여명의 유료관객을 유치하며 발레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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