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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인터뷰]‘국민 시누이’ 오연서, 말숙이가 전하는 추석 이야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을 통해 ‘국민 시누이’로 안방극장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왈가닥 말숙이 오연서가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인사를 전했다.

“올 추석에는 남자 분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부인이 음식을 하고 나오면 안마도 해주면서 알콩달콩 보내셨으면 해요.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넝굴당’ 촬영을 한 것 같은데 이번 주가 벌써 추석이래요.”

오연서에게 있어 최근은 행복한 일들의 연속이다. ‘넝굴당’의 인기도 그렇고 얼마 전부터는 그룹 엠블랙의 이준과 가상부부가 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업계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에 그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전에는 쉬는 날이 많았는데, 지금은 일하는 날이 더 많아졌어요. 이번 추석에는 스케줄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할 것 같아요. 지방에 계시는 아버지께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오연서에게 있어 10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은 그를 힘들게도 했지만, 더욱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만난 ‘넝굴당’은 그의 인생에 있어 평생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비록 작품 안에서 그려지는 방말숙의 모습은 얄미운 시누이였지만 배우 오연서에게 있어 많은 것을 남겨줬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정말 치열하게 연기했어요. 혹시라도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선배님들이 가족같이 잘 챙겨주신 덕분에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또 말숙이는 닫혀있던 저를 깨치게 해줬어요. 이전에는 폐쇄적인 성격이었는데 말숙이로 인해 열린 것 같아요. ‘넝굴당’으로 인해 사랑도 많이 받았죠.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넝굴당’의 방말숙은 철부지 시누이였다. 하지만 이제 그는 한 남자의 새색시가 돼 있다. 비록 가상 결혼이긴 하지만 그가 임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막상 아내가 된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저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시작이자 설레는 일이에요. 시누이는 극본에 나와 있는 대로 행동하면 되는 거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잖아요. 평소 새침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솔직하고 결혼생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어느덧 오연서에게는 말숙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어엿한 한 남자의 아내가 남아있을 뿐이다. 그에게 있어 추석은 어떤 추억을 남겨줬을까.

“제가 명절 음식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산적이요. 만드는 것보다는 맛있게 먹는 것을 더 좋아해요.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아이를 낳는다고 하던데 어떡하죠? 기회가 되는대로 많이 연습해야겠어요. 벌초는 자신 있는데 말이죠.(웃음)”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명절은 피하고 싶은 자리일지도 모른다. 바로 친척 어른들의 결혼 독촉 때문이다.

“음..이상형을 찾자면 잘 챙겨주고 자상한 남자가 좋아요. 반대로 나쁜 남자나 너무 완벽한 남자는 별로에요. 사람이 모자라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어야 그것을 채워가는 재미가 있죠. 하지만 아직 결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오연서가 이준과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가상 부부로 생활을 하면서 느껴보면 지금의 이 질문이 바뀔지도 모른다.

끝으로 ‘국민 시누이’ 오연서가 명절을 앞두고 전국의 가족들에게 한 마디 말을 남겼다.

“가족관계가 좋아야 밖에서 하는 모든 일도 잘 풀린다고 생각해요. 남자 분들, 올 명절에는 전처럼 방에만 계시지 않으실거죠? 지금 바로 고생하고 있는 아내, 어머니 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세요. 안 그러면..아시죠?(웃음) 보름달만큼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 자주 만나 뵙지 못 했던 친지분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올해 연휴가 짧아서 교통체증이 심할 것 같다고 하네요. 모두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한가위 둥근 달만큼이나 환한 미소가 잘 어울리는 오연서. 앞으로 그가 쌓아갈 제 2의 연기 인생에 기대를 가져본다.

“아참!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시간에는 잠시 휴게소에 들려서 DMB로 시청하는 거 아시죠?(웃음)”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로드포토스튜디오 김효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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