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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사스와 유사한 신종 바이러스 발견”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지난 2002년 8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ㆍ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와 같은 군에 속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각국 보건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감염성 질환관측ㆍ경보ㆍ대응 시스템을 통해 “최근 사망한 2명의 환자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으며 다른 감염 의심 환자 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인 독감을 포함해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이 바이러스의 변종 가운데는 사스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키는 것도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3일 카타르의 49세 남성이 급성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여 도하의 병원에 입원했으며 상태가 위독해져 11일 영국 런던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에게서는 사스 바이러스와 같은 군에 속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바 있는 이 환자의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는 최근 사우디에서 독감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60세 남성의 폐조직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거의 같았다.

사우디 남성의 가검물 검사를 실시한 네덜란드 과학자는 캐나다 언론 CBC에서 “아직 두 사람의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동일하다고 확정할 수는 없으나 유전자 배열이 99.5% 일치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최근 급성 호흡기 감염 증세로 사망한 또 다른 환자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현재 이 환자의 가검물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점을 감안, 공공 보건에 미칠 영향 등 추가 정보들을 파악 중이다.

미국 언론 이그재미너닷컴은 이 신종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주일 가량이며 고열과 기침 등 일반적 독감 증상과 함께 심한 폐렴 증상, 신부전증 등을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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