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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돈,“나는 못웃기는 개그맨? 불안장애 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예능인 정형돈이 오랜만에 단독 토크쇼에 MC가 아닌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정형돈은 24일 밤에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나는 못웃기는 개그맨인가 하는 불안장애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금이야 완전히 ‘예능의 대세'가 된 상태니까 여유도 부릴 수 있지만 ‘무한도전' 초기때는 못웃긴다는 지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이다. 정형돈이 못웃기던 시절은 꽤 길었다.

개그맨에게 못웃긴다는 말은 기자에게 기사 못쓴다는 말, 학생에게 공부 못한다는 말, 운동선수에게 운동 못한다는 말과 동의어다. 자존심이 상했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형돈은 좌절하지 않고 버라이어티 예능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킨 좋은 예다. 예능에서 승승장구하는 엘리트 코스가 아닌, 힘들게 쌓아올린 성장기여서 일반인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형돈은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에서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빨리 진출했다. 정형돈은 2005년 MBC 예능 프로그램 ‘상상원정대' 출연을 계기로 김태호 PD와 인연을 맺어 ‘무한도전'까지 출연했지만 초기에는 별로 웃기지도 못했고 어색하기도 했고 건방지기도 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김태호 PD는 ‘무한 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을 활용해 정형돈에게 ‘못웃기는 것'으로 ‘웃길 수 있는 마당'을 깔아주었다. 정형돈이 이번에는 큰웃음을 주겠다고 하면 김 PD는 자막으로 “뻥치시네”하고 캐릭터를 확실하게 만들어주었다.

‘못웃기는 개그맨'이라는 속성은 일단 캐릭터로 구축되니 확실히 차별화에 성공했고 현실적인 캐릭터였으며 캐릭터의 관계를 다양화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였다. 정형돈은 진상을 부리거나 짜증내는 모습도, 무뚝뚝한 모습도 모두 자연스럽다.

정형돈은 이제는 짧은 분량에도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하는, 즉 ‘미친 존재감'의 스타이자 ‘예능 대세'로 부상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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