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잠적에 전 세계가 뒤집어졌다. 공개활동을 시작한 후 첫 외빈으로 미국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이 쏟아낸 말은 강렬했다. 일본을 향해 “댜오위다오 매입은 웃기는 짓”이라고 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이제 국제정치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 후진타오 현 중국 국가주석이 그랬듯, 향후 10여년간 세계는 시진핑이라는 이름을 지겹도록 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최근 출간된 ‘시진핑 리더십’(김기수 지음·석탑출판사)은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시기에 중국의 차기 권력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우리가 처한 과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3억명 인구의 거대 중국을 이끌어갈 차기 지도자 시진핑에 대해 많은 자료가 있을 걸로 생각했지만 막상 접근해보니 생년월일조차 정확히 공개된 적이 없었다고 저자는 말했다. 시진핑은 1953년 베이징에서 출생했다.
저자는 시진핑에게서 두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했다. 하나는 아버지 시중쉰의 개화된 유전자이고, 다른 하나는 공산당의 붉은 혁명 유전자라는 것이다.
시진핑이 집권하기까지는 외유내강, 인화단결 등이 부각된다면 집권 후에는 공산당의 붉은 혁명 유전자가 부각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했다. 그래서 시진핑 집권 후 중국의 개혁과 함께 국제정세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도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자는 시진핑의 리더십이 본격 발휘되는 시점을 2014~2017년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시진핑과 관련한 서적은 많았다. 하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시진핑 리더십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법을 제시하진 못했다. 이 책은 우리의 입장에서 중국의 부상과 시진핑 리더십을 분석하고 우리의 대응책을 찾고 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