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광해’ vs ‘간첩’…추석 흥행빅뱅
이병헌 vs 김명민 연기 대결
극장가 500만 관객몰이 볼만
‘테이큰2’ ‘테드’ 등 외화도 가세


한국영화가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설과 함께 최대 명절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을 맞는다. 올해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연휴지만 기업 자체 휴무일까지 포함하면 최대 닷새간 이어진다.

주말과 연휴를 포함한 닷새간 관객 454만명, 매출 35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설과 나흘 휴일 동안 423만명, 324억원이었던 작년 추석 흥행 통계를 참고하면 올해 닷새간 명절 극장 시장 규모는 500만명, 4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세와 국내 관객의 선호 경향을 볼 때 일단 추석 극장가 왕좌 타이틀도 한국영화가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13일 개봉한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와 20일 개봉한 ‘간첩’의 1위 싸움이 추석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해:왕이 된 남자

‘광해’는 올 한 해 내내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던 투자배급사 CJE&M(이하 CJ)의 회심작이다.

거듭된 흥행 실패와 함께 임직원의 어수선한 인사태풍이 몰아쳤던 CJ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배급사별 흥행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근래 몇 년 중 ‘최악’이라고 할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수백억짜리 대형 프로젝트는 참패했고, 대규모 흥행작을 내지 못했으며, 타율도 좋지 않았다. 실제로 1~8월 CJ의 국내 극장 점유율은 20%로 지난해까지 매년 기록했던 30~35%에 크게 못 미친다.

‘광해’는 일단 출발이 좋았다. 개봉 첫 주 압도적인 기세로 흥행 1위에 올랐다. 조선조 왕권과 신권의 극한 대립 속에 광해의 대역으로 세워졌던 천출의 광대가 오히려 진정한 왕으로서의 역할에 눈떠간다는 것이 영화의 줄기다. 

간첩

이병헌의 1인2역과 허균 역의 류승룡의 연기가 뛰어나고 궁궐을 재현한 미술, 비장미와 코미디가 어우러진 이야기의 완성도가 수준급이다.

이에 도전하는 김명민 유해진 주연의 ‘간첩’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영화이며, 코믹액션을 표방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추석 흥행작을 살펴보면 코미디는 단연 최강의 장르였다는 사실이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간첩’은 이른바 ‘생계형 간첩’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북으로부터 남파된 뒤 몇 년째 ‘고정간첩’으로 암약하고 있지만, 사실상 경제적 지원이나 연락선이 끊어져 간첩 임무보다는 생계 유지가 더 시급한 이들이 모처럼 북으로부터 무시무시한 지령을 받고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두 편의 한국영화가 정상 싸움을 벌이는 동안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 ‘테드: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 등이 가족영화로 가세하고, 대작 액션영화 ‘테이큰2’와 ‘레지던트 이블5:최후의 심판’도 관객몰이에 나섰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