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얼음으로 만들어진 파르테논 신전이 녹아내린다. 시간의 무상함은 서양문화의 아이콘인 파르테논 신전도 속절없이 녹아내리게 하고 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인들이 여신 아테나에게 바치기 위해 지은 저 장대한 신전을 오늘 얼음으로 다시 만든 이는 사진작가 김아타(56)다. 김아타는 도리스식 건축의 백미인 이 걸작을 얼음으로 만든 뒤, 상온에서 녹아내리는 과정을 영상과 사진에 담았다. 작업의 타이틀은 ‘ON-AIR Project153-1: Ice Parthenon, The monologue of Ice’이다. 검은 어둠 속에서 얼음 조각이 홀로 장시간 펼치는 모노드라마를 영상으로 기록한 것.
작가는 파르테논 뿐 아니라 마오쩌둥 등 시대를 가로지른 영웅의 두상도 얼음으로 만들어 녹아내리게 했다. 거대한 신전도, 영웅도 세월의 흐름 앞에선 영속할 수 없음을 말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이다.
김아타의 ‘ON-AIR 프로젝트’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중국 베이징의 얀황예술관에서 개최한 ‘한국현대미술 대표작가 중국전:리부팅’전(22일까지)에 출품돼 중국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다.
/yrlee@heraldcorp.com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인들이 여신 아테나에게 바치기 위해 지은 저 장대한 신전을 오늘 얼음으로 다시 만든 이는 사진작가 김아타(56)다. 김아타는 도리스식 건축의 백미인 이 걸작을 얼음으로 만든 뒤, 상온에서 녹아내리는 과정을 영상과 사진에 담았다. 작업의 타이틀은 ‘ON-AIR Project153-1: Ice Parthenon, The monologue of Ice’이다. 검은 어둠 속에서 얼음 조각이 홀로 장시간 펼치는 모노드라마를 영상으로 기록한 것.
작가는 파르테논 뿐 아니라 마오쩌둥 등 시대를 가로지른 영웅의 두상도 얼음으로 만들어 녹아내리게 했다. 거대한 신전도, 영웅도 세월의 흐름 앞에선 영속할 수 없음을 말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이다.
김아타의 ‘ON-AIR 프로젝트’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중국 베이징의 얀황예술관에서 개최한 ‘한국현대미술 대표작가 중국전:리부팅’전(22일까지)에 출품돼 중국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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