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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칸남자’ 문채원, 몰오른 연기력..변신 성공..‘제 옷 입었네’
배우 문채원이 한층 성숙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의 순수하고 단아함을 벗고 소탈하고 까칠한 여성으로 변신,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9월 12일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가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첫 회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향후 벌어질 일들의 원인이 되는 큰 사건이 그려졌다. 살인을 저지른 한재희(박시연 분)의 죄를 강마루(송중기 분)가 모두 덮어쓴 것.


시간이 흐른 뒤 마루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열정적이고 촉망받는 의대생에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제비’로 전락했다.

한 회에서 180도 변신을 꾀한 강마루 역의 송중기는 차분한 연기력을 선사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극의 완성도에 한 몫 한 또 하나는 문채원의 연기 변신이었다. 그동안 순수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태산그룹의 후계자인 서은기는 다른 작품들 속 ‘재벌녀’와는 사뭇 달랐다. 그는화려하고 허세, 허영에 찌든 모습이 아닌 무채색의 깔끔한 옷차림에 화장기마저 없는 수수한 얼굴로 등장했다.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재벌가 자제의 틀을 깬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한 것.

문채원의 변신은 의상뿐만 아니었다. 독설과 욕설을 오가는 등 말투도 거침없었다. 또 자신의 회사 제품인 화장품에 중금속이 발견돼 피부에 손상을 입었다고 컴플레인을 건 고객과의 만남에서 서은기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은기는 이상한 낌새를 진작에 눈치채고 재일동포 고객을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고, 강렬한 카리스마와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의심되는 부분을 단번에 잠재웠다.

또 은기는 재희에게 서슬퍼런 눈빛과 공격적인 말투로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아버지 서정규(김영철 분)의 아내이자 자신의 새엄마로,태산그룹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그가 은기의 마음에 들리가 없었던 것.

이처럼 고급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있는 모습으로 전작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문채원의 새로운 매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극에 몰입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문채원이 향후 ‘차칸남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소탈하고 선머슴같은 모습에서 운명의 남자를 만나 변화하는 은기는 또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방송말미 일본에서 돌아오던 비행기 안에서 지병과 과로로 결국 쓰러지고 만 은기. 우연히 그를 발견한 마루는 은기의 의식을 살려내기 위해 애썼다. 이때 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재희와 마루 역시 자연스럽게 재회했고,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던 순간 ‘차칸남자’의 첫 회가 막을 내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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