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본관 불각재 전관에서 ‘직선’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는 김종영이 남긴 직선 조각들과 드로잉이 두루 출품됐다. 작품들은 대부분 1960~70년대 제작된 것들이며, 일부 1980년대 작품도 포함됐다.
그가 남긴 돌 조각은 그저 산모퉁이 어디에서 만났을 법한 무덤덤한 돌덩이 같다. 또 나무 조각 역시 표현을 절제해 단순한 아름다움이 살아 있다. 나무 조각 중에는 표면에 채색을 한 작품들도 있다.
생전에 우성 김종영은 “나는 작품을 창작한다는 것,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드는 것 따위의 생각은 갖고 싶지 않다. 기술과 작품의 형식은 예술을 위해서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가능한 단순한 것이 좋다”며 인위적인 손길은 최소화하려 했다. 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덜어내 원형을 탐구하는데 진력한 것.
때문에 김종영의 조각은 시대를 초월해 보는 이에게 맑고 순수한 미감을 선사하며 더 많은 가능성을 우리 앞에 드러내고 있다. 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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