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STX팬오션이 펄프 운송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TX팬오션은 6일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에서 5만7000DWT(재화중량t수)급 오픈해치 일반화물선(OHGCC) STX 알보렐라호(ARBORELLA)를 인수,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과 마르셀로 스트루팔드 카스텔리 피브리아 사장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길이 200m, 너비 32m, 높이 19m 규모로, 총 5만5000t 이상의 우드펄프를 선적할 수 있다. 또 선내에 선박과 화물 보호를 위한 제습장치가 장착돼 선창 내 수분 증가에 따른 화물 피해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다.

이 선박은 STX팬오션이 발주한 총 20척의 오픈해치 일반화물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 선박은 이번 달부터 브라질과 미주, 유럽, 아시아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돼 25년간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사의 우드펄프 수출 화물 전량을 수송하게 된다.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피브리아는 향후 25년간 20척의 선박을 통한 안정적인 배선 공급을 확보하게 됐고, STX팬오션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STX팬오션은 지난 2010년 10월 피브리아사와 50억 달러(한화 5조6000억원) 규모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해 10월에는 2억4600만달러(2800억원) 규모의 추가 운송계약도 체결했다. STX팬오션은 이를 위해 오픈해치 일반화물선 20척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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