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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은 해체됐지만…쌍용 사외보 ‘여의주’ 20년간 변치 않는 발간 화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쌍용 사외보 ‘여의주’가 발간 20년째 한결같은 내용을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그룹은 해체됐지만 사외보는 예전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외보가 교양, 문화, 예술 등으로 전문화하는 와중에도 여의주는 변치 않았다. 다만 발행주체가 쌍용그룹에 쌍용양회로 바뀌었을 뿐이다. 외환위기 전 총매출 25조원, 재계순위 6위이던 쌍용그룹은 이제 양회를 중심으로 10개의 계열사(총매출 2조원)만 남았기 때문이다.

사외보란 기업이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수단이다. 사내 홍보와 교육 등 계도수단이 사내보와는 다른 객관성이 생명이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모토로 세상에 나왔던 여의주는 1992년 1월 첫 호를 발간한 이래, 매월 2만부를 찍어낸다. 여의주는 발간 당시 재계에서 국내 기업체 사외보의 전형으로 간주됐다. 오늘도 여전히 이 시대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잔잔하게 기록하며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A5판형에다, 36쪽에 불과한 분량이지만 여의주는 우리 주변의 착한 사람들, 고유한 전통문화를 지켜가는 사람들,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뤄내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동안 ‘옛 은사를 찾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스승과 제자의 정을 확인시키고 은사와 제자의 만남을 도왔다. 또 ‘아버지에게 편지 보내기’ 캠페인으로 1만5000통의 편지를 접수하고 매달 10편씩 소개했다. 

여의주에 소개됐던 인물은 텔레비전 도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재조명되기도 여러 차례. 창간 취지는 우리 사회의 미담의 공유를 통해 좀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자는 것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여의주의 내용과 스타일을 모방한 사외보와 잡지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변하거나 사라졌다. 앞으로도 변치 않고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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