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31일 밤 10시7분 열도의 동부인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쓰나미의 높이는 50㎝로 예상됐다.
필리핀 동부 해역에서는 이날 오후 9시48분께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의 여파로 이날 밤 11시 30분에서 9월 1일 오전 2시 30분 사이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쓰나미 주의보는 북쪽의 이와테현에서 남단인 가고시마현에 이르는 일본 동부 해안 전역에 발령됐다. 오키나와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렸다. 현재는 해제된 상태다.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오후 8시 47분 스마르섬 술라간시 동부 139㎞ 지점에서 시작됐다. 진원은 지하 34㎞ 지점이다. USGS는 지진 규모를 7.9로 발표했다가 이후 7.6으로 수정했다.
필리핀 수리가모주 해안에서는 지진의 영향을 받은 쓰나미가 높이 16cm의 미약한 규모로 발생했다.
앞서 태평양 쓰나미 대응센터는 쓰나미가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닥친 뒤 이어 필리핀에 도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센터 측은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지진 발생지역 인근의 연안을 강타할 수 있는 파괴적인 쓰나미를 불러올 잠재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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