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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옷 입은 ‘얼음 공주’…당신을 위한 세가지 선물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우리말 뮤지컬로 재탄생
영상 중심 무대효과 박진감
뮤지컬에 최적화된 음악편곡
무술·발레 결합된 안무도 눈길

9월6일부터 용산아트홀서 개막



오페라 ‘투란도트’는 몰라도 폴 포츠를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슈퍼스타로 만들어준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호기에 찬 고음역의 목소리에 실린 공주의 사랑을 확신하는 왕자의 독백 앞에서 무덤덤한 척 연기하긴 쉽지 않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우리말로 번역돼 오페라 대신 뮤지컬 무대에 오르면 어떤 감동을 줄까?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뮤지컬로 재탄생해 무대 위에 오른다. 오페라의 원곡은 컴퓨터 미디 음악으로 편곡, 뮤지컬에 최적화된 음악으로 변모했다.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한 무대 효과는 오페라에선 다소 느리게 진행되던 장면 전환을 빠르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6회에 걸쳐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의 원곡은 컴퓨터 미디 음악으로 편곡, 뮤지컬에 최적화된 음악으로 변모했다.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한 무대 효과는 오페라에선 다소 느리게 진행되던 장면 전환을 빠르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뮤지컬의 모든 대사도 우리말로 각색됐다. 중국 무술과 발레를 결합한 안무는 뮤지컬의 극적 효과를 더욱 살려준다. 클래식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배역을 맡아 완성도를 더했다.

‘투란도트’는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평가받는 지아코모 푸치니(1858∼1924)의 유작이다.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자금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공의 이야기를 남녀 주인공의 이별과 죽음, 사랑의 기쁨과 환희를 신비롭고 웅장한 음악으로 풀어낸 그랜드 오페라의 대명사다.

주인공 투란도트는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이방인에 대한 복수심으로 세상의 모든 남자로부터 등을 돌린 미모의 공주다.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성에게 세 가지의 수수께끼를 내고, 세 가지를 모두 맞힐 경우엔 그 사람과 결혼하겠지만 이를 풀지 못하면 참수형에 처하겠다고 선언한다.

투란도트의 미모에 반한 수많은 이국의 왕자들이 수수께끼에 도전했다가 실패해 죽어가는데, 전쟁에 쫓겨 자금성으로 흘러 들어온 타타르의 칼라프 왕자가 세 가지 답을 모두 맞힌다. 승복하지 않던 투란도트는 칼라프를 사랑한 시녀 류의 죽음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 이후 불신으로 얼어붙었던 투란도트의 마음도 풀리고 칼라프 왕자와의 사랑도 이뤄진다는 내용이 원작의 줄거리다.


뮤지컬 ‘투란도트’를 맡은 로망스 예술무대는 1995년 창단 이후 오페라 ‘카르멘’, ‘시바의 여왕’ 등을 비롯해 300여회의 공연을 이어온 오케스트라단이다. 지광윤 로망스 예술무대 단장은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 전설의 이야기와 위대한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를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로 만들었다”며 “오페라의 예술성에 뮤지컬의 대중성을 접목시킨 새로운 시도가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6회에 걸쳐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목요일인 6일과 금요일인 7일엔 오후 7시30분, 토요일인 8일과 일요일인 9일엔 오후 3시30분과 7시30분에 공연된다. 입장료는 VIP석 15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다. 공연 문의 070-8817-6285.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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