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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덴빈 피해 상황…사망ㆍ침수, 폭우 속 복구 투혼
[헤럴드생생뉴스]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30일 한반도를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지만 간접 영향권에 든 대전·충남지역에서는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천안에서는 1명이 사망했고, 서산에서는 교통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건물 10여채가 침수되고 3만1000여가구가 정전이 되기도 했다.

덴빈은 경북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대전·세종·충남 15개 시·군의 태풍주의보는 해제됐다. 그러나 서해 충남 앞바다와 서해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유지되고 있고, 연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이어서 아직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대전·충남지역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세종시 전의면 184.5㎜를 비롯해 서천에 167.5㎜, 부여 165㎜, 청양군 정산면 156.5㎜, 천안 136㎜, 공주 120㎜, 대전 119.4㎜, 보령 104㎜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 주택·상가 침수, 3만1000가구 어둠 속에서=이날 오후 2시10분께 대전시 동구 대성동에서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대전지역 주택과 상가건물 7채가 침수됐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뽑히고 지붕·간판이 흔들리는 등 대전에서만 6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지역에서도 논산, 천안 등지 과수 농가 6곳이 침수 피해를 입고 가로수 쓰러짐 등 128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전과 충남 태안, 천안, 보령 지역 3만1천188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이날 오후 6시까지 99% 복구됐다.

▶사망에 부상=오후 2시3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의한 주택 옆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서모(66)씨가 통나무와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서씨는 계곡과 인접해 있는 자신의 집으로 물이 들어오자 배수를 위해 비에 쓸려 온 통나무 등을 치우다가 변을 당했다.

또 낮 12시30분께 서산시 인지면 화수리의 한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김씨와 승객 박모(48)씨가 경상을 입었다.

오후 3시50분께는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의 한 하천 인근 포도밭 컨테이너에서 포장 작업을 하던 변모(67)씨 등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빗속 복구 ‘투혼’=충남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경찰과 군인 등이 투입돼 곳곳에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충남경찰은 이날 전경대와 기동대 등 4개 중대 300여명을 동원해 홍성, 청양, 서산 등 7개 시·군에서 태풍피해 복구 지원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덴빈에 대비해 15개의 모든 경찰관서가 비상근무했다. 절개지 등 산사태가 우려되는 취약 지점 53곳의 예방순찰을 강화했다. 육군 32사단도 서천, 보령, 부여, 당진 등 11개 시·군 39곳에 군인 1천642명을투입해 낙과를 줍고 부서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는 작업을 도왔다.

예산군에서는 공무원 300여명이 낙과 피해를 본 사과 재배 농가 등 1천100여 농가를 방문해 일손을 보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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