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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본 한국 공연은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를 올린 프로듀서 론 샤프(Ron Sharpe)와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는 한국에서의 작업이 처음인 만큼 부담도 클 터였다.

지난 26일 마지막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어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다. 24일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프리뷰 공연을 모두 볼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질은 “번역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관객들이 적당한 타이밍에서 웃어주고 즐거워해줘서 고맙고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질과 론, 두 사람은 한국에서 공연하기까지 여러 도움을 줬다. 그들은 오케스트라 악보가 정리가 안돼 한국에 전해지지 않은 것들이 있으면 창고에 뛰어가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금도 론의 아이폰 카메라엔 정리된 악보, 소품들의 리스트와 사진들이 많다.


질은 특히 김문정 음악감독과 연주자들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며 “어떤 음악감독보다 뛰어나며 원작자와 작곡가의 의도를 존중하고 무시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자신의 색깔을 표출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론은 브로드웨이의 프로페셔널 극장에선 이뤄지지 않는 더블 캐스팅에 대해선 놀라움을 표현하며 “배우 캐스팅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시드니 칼튼 역할을 캐스팅하는 것인데 류정한은 연기할 필요가 없는 시드니 칼튼을 보여주고 윤형렬은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질 역시 “서로 다른 배우들이 여러 요소를 가져와 다양한 방향으로 극을 만드는 걸 즐겼고 좋아한다”며 “두 사람 모두 똑같이 잘한다”고 덧붙였다.

로맨틱한 이야기와 잘생긴 남자, 삼각관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혁명 “어메이징”과 “스펙터클”을 연발한 이들은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쇼가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남기며 마지막 프리뷰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열정을 보였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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