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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태풍으로 쑥대밭된 서울 도심
[헤럴드생생뉴스] 태풍이 휩쓸고 간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1000건이 넘는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되며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지하철도 멈춰서=강풍에 흔들린 나무가 고압선을 건드리면서 지하철도 멈춰섰다.

오전 8시20분께 지하철 1호선 남영역에서 구로 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갑작스레 멈춰 서 10분 동안 운행이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발을 굴렀다.

코레일 측은 이물질이 강풍을 타고 집전장치(팬토그래프)에 날아들어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강한 바람에 정전 속출=강한 비바람에 고압선이 끊어지고 변압기가 고장나 주택가에 정전이 속출했다.

28일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 주택가 일대 3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들 일부 주택에서는 외부에 설치된 고압전선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 내부 화재로 이어져 1500만원의 재산피해을 입었다.

앞서 27일 밤 11시께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인근 아파트에 있는 700여 가구에 약 3분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가로수·가로등 줄줄이 쓰러져=초속 20m 안팎의 강풍에 신호등이 고장 나거나 도심 곳곳에서 가로수가 줄지어 쓰러지면서 교통 혼잡도 잇따랐다.

낮 11시35분께 양재역 사거리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밀리며 꺾여 경찰이 일일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다.

또 11시 55분께 종로 1가에서는 신호등이 바람에 부러지는 바람에 경찰이 차로를 막고 40분간 복구 작업을 벌였다.

강남 압구정역 앞에서는 가로수가 강풍을 못 이기고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쳐 1개 차로가 잠시 가로막히기도 했다.

오후 2시20분께는 중구 정동극장 앞에서 5m 높이의 고목이 넘어져 지나던 승용차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나무가 차량의 트렁크 부분으로 쓰러져 탑승자 3명 가운데 1명만 조금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강동구 명일역 사거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옆에 있던 전신주와 함께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나무는 운행 중이던 마을버스와 부딪칠 뻔했으나 다행히 차량 측면으로 비켜갔다.

종로 4가에선 가로수가 가로등과 도로 방향으로 동시에 쓰러지기도 했다.

한편 종로 사직터널 입구와 창의문로, 율곡로, 안국동사거리, 북악산길, 팔각정에서도 오전에 잇따라 가로수가 넘어져 통행에 불편을 줬다.

한편 경찰은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태풍 피해는 인적 피해 1건(부상 1명)과 물적 피해 66건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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